Fascinated
네 가 나 를 간 절 히 열 망 할 때 ,
나 는 네 곁 에 존 재 하 리 라

윤 아 현
Yoon A Hyeon
尹 娥 炫 ( 예쁠 아, 빛날 현 )
17 | Female |High School Student|9 8 1 0 1 5 L i b r a|하얀기억 3기
L O O K
전반적인 이목구비를 보았을때 딱 느껴지는 것은,'서글서글하다.''애교있어 보인다.' 라는 느낌, 정확히는 딱 그 나이대 여학생들처럼, 밝고. 귀염상의 이미지에 가깝다. 전체적인 이목구비는 꽤나 뚜렷한 편이며, 그렇기에 예뻐 보인다. 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귀여워 보인다 라는 표현이 윤아현을 설명하기에 조금은 더 가까운 듯 하다. 쌍커풀과 애굣살은 머리의 색과 비슷한, 카푸치노 색에 가까운 아현의 홍채와 맞물려 서글서글하고, 귀여워 보이는 인상을 주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시력은 양쪽 다 1.0으로 좋은 편이라 구태여 안경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약간의 야맹증이 있는데, 이는 선천적인 것이다. 눈두덩이 자체는 두텁지 않으며, 속눈썹의 길이는 꽤 긴 편인데, 이는 자연적으로 긴 것이 아니라, 사용하던 화장품의 효과. 속눈썹은 구태여 뷰러나, 마스카라를 하지 않아도 적당히 볼륨이 있으며, 모질이 풍성하다. 이는 선천적인 것으로 제 어머니의 유전자 덕택인 듯.그리 두텁지 않은 애굣살 밑에는 약간의 다크서클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공부하느라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긴 것 같다. 눈은 의외로 생각하는 것이 있을 때는 조금은 몽롱하게 보이는 정도, 정확히는 눈을 본다고 해서 아현이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모두 알수는 없는, 그런 정도의 깊이감. 홍채의 색 자체는 카푸치노 색에 가까운,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드러나는 그리 검지 않은 눈이지만, 실제로 그 테두리는 오히려 회색에 가깝다.
가슴께까지 오는 긴 파마머리는 이전에 했던 파마가 조금은 풀린 것으로 보인다. 머리의 결 자체는 꽤 부드럽고 좋으나 모의 굵기가 얇은 편이라 조금 힘을 준다면 쉽게 툭,툭 끊어지는 머리. 앞머리는 기른지 1년여 정도 되어서인지 꽤 길이가 길어, 요새는 옆머리처럼 넘기고 다니기도 한다. 원래의 앞머리는 시스루뱅의 형태였다. 가끔 긴 머리가 불편하다며 한쪽으로 땋고 다니거나, 암실에서 작업을 할 때 한정으로 머리를 높게 한 갈래로 묶기도 한다. 일자의 얇은 눈썹과 눈꼬리가 조금 올라갔으며, 쌍커풀과 애굣살이 있어, 서글서글해 보이는 눈매. 일자의 눈썹은 본인이 다른- 예컨데, 눈썹산이 있는 갈매기 눈썹이라던가, 혹은 그러한 것이 어울리지 않음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길어도 1주일에 한번은 꼭 정리를 해준다. 약간 올라간 눈매는 고양이상보다는 여우상에 가까운 듯 해 보이고, 콧대 자체도 꽤 높은 편에, 콧망울이 몽글몽글, 딱 동그랗다. 콧대에서 콧망울으로 이어지는 코의 전체적인 라인은 어여쁜 곡선이라고 생각하기 좋은 정도. 입술은 조금 두꺼운 편이며 윗니가 아주 약간, 튀어나와있다. 웃을 때면 입꼬리가 말아올라가듯 예쁘게 올라가며, 원체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 있는 탓에 무표정일때도 약간의 미소를 짓는 거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그래서인지 이게 진짜로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인지, 아니면 제 감정을 숨기는 것인지 쉬이 파악하기는 어렵다. 얼굴형은 계란형이지만 턱이 얄쌍하다기보다는 아직 채 빠지지 않은 젖살 탓에 살짝은 통통해 보이기도 한다. 피부톤은 밝고 고르지만 딱 엄청 하얀 쿨톤 피부는 아닌게 여실히 드러난다, 쿨톤과 웜톤의 중간 즈음- 이지만, 정확히는 웜톤에 더 가까운 피부, 적당히 혈색이 있어 보기에 좋은 정도.
화장은 적당히 하고 다니는 편인데, 보통은 파운데이션에 틴트, 가끔은 아이라이너 까지. 자주 바르는 틴트는 베네피트의 베네틴트, 혹은 차차틴트와 코랄리스타 정도. 나름 한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사진 찍을 시간에, 공부할 시간에. 이래저래 할 게 많아서. 165에 미용 몸무게, 뭔갈 많이 먹는 편이기는 한데 그만큼 활동량이 비례한다. 정확히는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면이 꽤 많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하는 조깅이라던가, 혹은 가볍게 하는 필라테스라던가. 뼈는 뼈대 자체가 얇고, 골반이 넓은 편이다. 종아리의 길이와 허벅지의 길이가 비슷한 축에 속하며, 이는 보통의 동양인의 체형과 매우 비슷한 편. 몸의 곡선이 예쁜 축에 속한다, 정확히는 전체적인 몸의 곡선이 예쁘다. 이유를 꼽자면 꾸준히 해오던 필라테스 덕분이라고. 손은 손가락이 길쭉하고 이곳 저곳에 잔상처나, 굳은살이 많이 잡혀있으며, 마디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이는 취미로 하는 기타와, 꽤 무거운 카메라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펜을 잡는 습관을 잘못들여서, 중지의 첫번째 마디의 옆 부분에 굳은살이 꽤나 깊게 박혀 있다. 가끔 이 굳은살을 애써 뜯어 자칫 피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귀는 뚫지 않은 처녀귀에 귓볼이 살짝 처진 형태인데, 귀를 뚫지 않은 이유는 의외로 제 부모님이 이런 면에서 보수적이시기도 했고, 뚫어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지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태여 뚫지 않았다. 나중에 뚫는 일이 있다고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즈음일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단정한 교복차림이다. 때때로 교복이 사복보다 편하다고 하며, 치마의 주름은 반 정도만 박은 상태, 본디 모두 막혀져 있던 것을 푸르게 된 이유는 단순히 고 3때 볼 대학 면접 때문. 기숙사에 있을 때에는 편한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즐겨 입는다. 옷을 그리 잘 입는 편이 아니여서인지 방학 중에는 정말 기본적이고 클래식한 것들을 즐겨 입기도. 즐겨입는 옷은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남방. 굳이 브랜드는 가리며 입지 않는다. 보세의 그런 것이라도 자신이 편하면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타입. 그리고 겨울이라 그런지 항상 착용하는 것은 꽤 두꺼운 카디건, 카디건의 색상은 검은색이다. 혹은 더블 코트라던가, 그도 아니면 꽤 두께감 있는 후드집업. 또는 패딩. 주로 신는 신발은 반스나 혹은 리복 GL6000이나 뉴발란스 990, 발 사이즈는 230mm이다. 손목에 찬 시계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유품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시계줄의 색상은 하얀색이지만, 조금은 바랜 아이보리색에 가깝다. 시계를 뒤집으면 라틴어로 작게 글귀가 쓰여 있다. 'Summa cum laude ' 직역하면 '최고의 찬사와 함께' 라는 말이다. 오래된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쓰고 있다. 시계 외에 다른 악세사리는 일절 하지 않는데, 이유는 단순히 무겁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잘 관리할만큼 애착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더군다나 카메라를 들고다니기 때문에- 혹시 모를 렌즈의 잔상처를 대비하기 위해서- 라고 본인은 말하고 다닌다.
P E R S O N A L L T Y
인상에서 느껴지듯 윤아현이라는 사람은 밝은 사람이다, 꽤나 해맑고, 어쩌면 수신과는 지독히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속칭 비글같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속내는 그리 밝지 않다. 하지만 그런 성향은 주로 혼자 있을 때 드러나고, 속에 있는 말을 거리낌없이 할것도 같지만, 의외로 가장 깊은 속내는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성향이 있다. 어쩌면 덜 자란 온실 속 화초 같기도 한다. 온실속 화초라는 표현은, 따뜻한 부모님의 품 안에서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왔기 때문. 윤아현의 어머니는 꽤나 자유로운 사람이었지만 자유가 있다면 그만큼 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어머니의 영향 탓에 자신이 진 행동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려고 한다. 악에 받쳐서라도 노력해서 성적을 올려놓은 편, 물론 중학생 때는 곧잘 하는게 공부였지만- 수신에서는 달랐다. 어찌 보면 '괴물들' 이라는 생각 마저도 들게하는 아이들 탓에 윤아현은 밤을 새며 공부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아무리 밝고, 해맑은 그녀라고 해도 조금은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윤아현은 이해타산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타주의자는 아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의 본래 성질은 이기주의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오로지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제 이익을 놓치지는 않는 편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맞는 설명일 것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아현 특유의 사근사근한 성격 탓이 강하다. 어조 자체도 흥분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이 아니면 늘상 그렇듯 사근사근한 어조를 유지하기도 하고. 본래 애교가 많고, 어디를 가든 '아, 얘는 사랑받으면서 자랐구나' 라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혹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어 하기도 하고. 그리고 윤아현은 개인주의자이지만 적당한 간섭은 어느 정도 용인하는 편이다. 단, 그것이 적당한 것이라는 한도 내에서 말이다. 적정선을 넘어가는 순간, 아현은 웃으면서 말한다. 여기까지만 하자- 내 일은 알아서 할게, 응? 이런 뉘앙스로 꽤나- 밝게 말을 하기는 하지만, 눈빛에서는 짜증난다는 것이 드러나곤 한다.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언제나 가장 절친한 사람의 자리는 비워져 있다. 그것은 아마 모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너 아현이랑 제일 친해? 라고 물으면 어, 친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 딱 그정도까지만 사람을 제 선에 들여놓으려고 한다. 자신의- 예를 들자면, 자신의 고민이라던가, 혹은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이 언제 어디서 약점이 될지 몰라 꺼리는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사람들과의 대화는 잘 통해져 왔다. 아마 그것이 아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향적이기 보다는 외향적이지만, 그럼에도 온전히 외향적인 편은 아니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그것은 불온전한 에너지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점까지 드러내려 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리 잘 드러나는 편도 아니다. 타인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오지랖 , 이러한 점들로 인해 아현은 거의 모두에게 호감을 얻는 편이다. 누군가 저를 설득하려 든다면 '아, 진짜? 그래?' 라며 웃으며 말하지만, 속내는 제 뿌리를 공고히 하려는 성향이 짙다. 자신이 틀리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자만감 따위, 그런 것과 같은 것들. 앞서 말했듯 기본적으로 웃고 있는 인상이기 때문에, 그런 속내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가끔 때때로 나오는 거친 어조, 정확히는 욕. 은 그 상황 자체가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때 웃으면서 말한다. 화를 내거나 하는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웃으며 상대의 억지를 비난한다. 의외로 신랄하게.
O T H E R D E T A I L
1. 윤아현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꽤나 좋은 편이다. 이는 윤아현이 제 짙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탓도 있고, 저와 비슷한 성격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빠보다는 엄마와 친하긴 하지만- 특유의 사근사근함과 애교있는 말투 덕에 아빠와의 관계도 좋은 편이다.
2. 아현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애초에 나쁜 소문이 돌 만한 짓은 하지 않는 성격, 아니, 정정한다. 하지 않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는 편이다. 또, 안 그런 척 하지만 사람의 시선에 예민하다. 자신의 평판 따위나, 혹은 그러한 것들에 예민하고, 민감한 편이다. 사람을 이용하려 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 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사진을 찍는 것만 해도 24시간이 늘 모자랐다. 그래서 잠까지 줄여가며 하고 있는 게 독서와 사진, 그리고 때때로 치는 기타. 둘 다 취미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사진찍는 것은 더이상 취미가 아닌 자신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노리는 대학은 중앙대 사진학과.
3. 어머니와는 친구같으면서도 엄마와 딸임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관계,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와 친밀해서일까, 수신에 온 이후로 조금은 애틋해진 모녀관게였다. 아현은 어머니와 유독 친했다. 아무래도 작가인 어머니는 직장을 가진 엄마들보다 확실히 모녀만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현과 아현의 어머니는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도 그렇다, 외모는 아버지를 닮았지만 성격은 어머니와 꽤나 많이 닮았기 때문에.
4.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 마카롱 특유의 바삭함과 두툼한 필링의 달콤함이 한때 어우러져 좋은 다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단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 기숙사의 서랍 한켠에는 늘 마카롱이나, 혹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자나, 초콜릿 같은 주전부리들이 꽤 많이 있다. 악마의 과자 팀탐이라던가, 이런 것도 존재한다.
5. 커피를 먹게된 것은 잠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자주 먹다보니 익숙해지고 이제는 본디 꽤 미식가에 가까운지라 여러 종류들의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녹차를 즐겨 마시기도 한다. 이유는 몸매관리 겸 해서. 티타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까지 먹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마시는 것이 굉장히 많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망고주스로, 인생의 낙이라고 생각할 정도.
6. 따로 하는 운동은 아침의 조깅과 필라테스 정도, 잠자기 전에는 꼭 필라테스를 하고 자는데, 이유는 자신이 먹은 만큼 소비하지 않으면 살이 쉽게 찜을 알고 있기 때문, 그리고 필라테스의 효과를 톡톡히 본 축에 속한다. 의외로 자기관리는 철저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꽤 묵직한 카메라들을 들고 빨빨다니며 돌아다니고, 원체 외향적인 성격에 가깝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큰 편이다.
7. 좋아하는 연예인은 샤이니,특히 좋아하는 멤버는 '민호' 부업은 엘프. 정확히는 SM Ent. 의 모든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유독 소녀시대의 윤아만큼은 정이 안간다고.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다고 한다. 실제로 수신고에 오기 전까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칭- '대포여신' 짓을 하고 다녔다. 홈페이지도 있고, 개인제작한 포토북도 있다.
8. 기숙사의 안은 여자치고는 꽤 더러운데, 이는 정리하기 귀찮아 하는 성격 탓이 크다. 정확히 말하자면, 쓴 물건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행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틈틈히 정리를 하는 축에 속한다.
9. 아이돌도 좋아하지만 '의외로' 인디밴드들도 좋아한다, 기숙사 안의 두개의 꽤 큰 책장에는 한쪽은 앨범, 한쪽은 카메라로 온통 꽉 차있다. 최근 쓰는 카메라는 캐논 EOS 30D.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자주 쓰곤 한다, 이유는 단순히 그 때의 감정이나, 그러한 것들을 남기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10. 차고 있는 시계는 앞서 말했듯 제 외할머니의 유품으로 물려받은 것, 특유의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인해 어른들과의 관계 역시 꽤나 좋은 편이고, 유독 제 외할머니와 친했다. 그랬기에 아마 윤아현의 외할머니가 가장 아꼈던 손녀는 윤아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뿐인 본인의 시계를 물려주었을 것이다.
11. 윤아현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망고주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료는 자몽주스, 전자 쪽이 원래부터 좋아했던 거라면, 후자 쪽은 팬질이라던가 팬질같은것을 해서 즐기게 된 쪽이라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원래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망고주스이다. 특유의 맛이 너무 좋다고. 실제로 좋아하는 젤리도 망고젤리.
12.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또 잘 먹는다. 그렇지만 단 음식에 비해서는 선호도가 확실히 떨어진다, 너무 기름진 음식은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 새우를 먹으면 즉시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은 아니고, 열이 올라 꽤 천천히 증세가 나타나는 편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제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데,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알레르기 연고를 가지고 다닌다. 또한 따로 알레르기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담배.
13. 수학을 엄청 못한다, 물론 이 역시 자기의 기준에서긴 하지만서도, 다른 과목에 비해 유독 수학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입학 전에 단기로 과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게 문과생이지만 본인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가장 잘하는 과목은 문학.
14. 초등 학교 4학년 때부터 기타를 배웠다, 순전히 '취미'로. 악기 하나 쯤은 다룰 수 있지 않아야 하겠냐는 제 아버지의 말에 의해서였다. 의외로 꽤 재미있던 터라 수신고에 입학한 이후에도 간간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S E C R E T
숨기고 싶은 자신의 약점, 윤아현은 의외로 약점이 많은 사람의 축에 속한다. 그래서 자신의 얘기라던가, 이런 축을 좋아하지 않고 말이다. 가장 숨기기에 급급하는건, 다름이 아닌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1. 윤아현은 제 또래 무리에서 우두머리에 속했다, 정확히는 그녀의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우연찮게 제 비밀을 알게 된 아이가 있었다. 그게 두려웠다. 언제 어디서 그 아이가 그것을 말할까, 그러한 것이. 그 아이와는 입학식 때 처음 만난 사이였으며, 꽤 친밀한 사이였다. 그리고 비밀을 들킨 것이 무서웠다. 그래서 조용히 그 아이를 무리에서 내쫓았다, 절대 자신의 손은 쓰지 않고, 그리고 어느새 그 아이를 조용히 무리에서 내쫓은 것 역시 자신의 약점이 되었다, 사람들의 평판에 민감하기에, 혹시 누군가 자신이 의도적으로 그 아이를 무리에서 쫓아내 혼자가 되게 만든 것을 알게 된다면, 제 평판은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또한 그것이 선생님들에게까지 알려진다면 제 생활기록부에는 좋지 않은 말이 쓰여질 게 뻔했다, 비밀은 더 큰 비밀을 낳는 법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그 아이가 알게 된 비밀은 아현의 입장에서는 꽤나 큰 비밀이었다, 어쩌다 털어놨냐고 묻는다면 글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필히 말하고 싶었을 지 모르는 일이었다. 더 정확히는 마냥
2. 윤아현이 감추려 했던 비밀. 윤아현은 제 사촌언니와 중학교를 같이 나왔다. 꽤나 이름있는 여중이었으며. 두 살 차이가 나는 터라, 자신이 1학년이었을 때 제 사촌언니는 3학년이었다. 그리고 어느 무더웠던 여름날, 윤아현은 제 어머니가 반드시 직접 전해줄 것을 당부한 터라, 애써 밀려오는 귀찮음과, 예의 그 사촌언니에게 느끼는 그러한 감정을 꾹 욱여넣은 채로 그녀의 반으로 향했다. 한 손에는 전해주어야 하는 뮤지컬 티켓을 들고 말이다. 이번 시간이 체육인 듯 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그리고 아현은 그녀의 책상 위에 올려진 필기노트를 보았다. 사실 궁금했다. 일등이 아닌 그녀의 모습이, 반쯤은 순전히 궁금했던 탓이고, 어쩌면 자신이 느끼던 열등감 때문이며, 혹은, 질투 때문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보던 아현은 이내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책상 위에 올려진 필기노트를 조심스럽게 손에 쥐었으며, 조금은 조급하고, 빠른 걸음으로 그 반을 나섰다. 막상 그것을 가지고 나오니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 필히 들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점심시간 직전에, 아현은 그 노트를 이리저리 찢고, 검은 네임펜으로 낙서를 했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구관의 미술실에서 그 작업은 조용히 이루어졌고, 아현의 얼굴에는 그제서야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3학년들은 밥을 일찍 먹는 터라 교실은 비워져 있었고, CCTV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손에 너덜너덜해진 노트를 들고 그녀의 자리로 향한 아현은 이내 그것을 의자 이에 놓고, 자신의 방으로 부러 조금 서둘러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리고 제 언니를 괴롭히던 아이가 권고전학을, 아니, 사실은 강제전학이 그럴듯하게 포장된 그런 것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 윤아현의 가장 큰 행동기제는 '열등감'이다.
- 윤아현은 긍정적이지만 제 자신에 대해선 이상하리만큼 비관적인 성향이 때때로 짙게 드러나곤 한다. A반에 있기는 하지만 반 등수가 꽤나 낮은 편이라서(15/20), 본인은 그런 것에 대해서 A반의 다른 아이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열등감과, 모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가까운 행위들은 때때로 아현에게 두통이나, 혹은 악몽으로 이어지곤 하는데, 주로 꾸는 악몽의 내용은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는 이들이 저를 가운데에 둘러싸고 웃으며, 본인을 욕하는 그러한 내용, 혹은 홀로 고립되는 내용의 꿈.
- 윤아현이 가장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는 사촌언니이다.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상이 제 사촌언니에 가깝기도 했고, 가족끼리 만날 때면 이상할 정도로 드러나는 제 사촌언니에 대한 애정은 아현이 더욱 더 열등감을 느끼게끔 만들었다, 거기에 늘 자신보다 앞서 있는 것 같아서인지 그녀에 대한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윤아현은 사촌언니를 싫어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사촌들 중에서 가장 친하기에 애정이 꽤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애정보다는 그녀에게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혹은 열등감이 더 강하다.
- 그리고, 마지막 비밀.
이소연과 윤아현은 서로에게 열등감을 느낀다.